[마켓인사이트]EMC홀딩스 인수전 열기 '후끈'…오는 7일 본입찰

입력 2020-08-04 10:45   수정 2020-08-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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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03일(11: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업체 EMC홀딩스 인수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막바지 실사작업에 돌입한 인수후보자들은 적정 가격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를 보유한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스탠다드차타드(SC) 증권은 EMC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오는 7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5일 진행된 예비입찰 결과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에 선정된 5곳의 후보들은 한달여간 전국 사업장 현지 실사하고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이들 모두 중도 이탈없이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대기업 계열사, 해외 인프라펀드,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후보군이다. 매각 측은 이달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MC는 올해 폐기물 업체 인수합병 거래 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수처리 및 소각, 매립, 폐수 처리 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서다. EMC는 현재 전국 2000여개 하수·폐수처리시설과 4곳의 폐기물 소각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소각·매립 업체인 코엔텍 새한환경은 약 5000억원에 E&F-IS동서 컨소시엄에 팔렸고, 의료폐기물 업체 ESG그룹은 약 9000억원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됐다.

시장의 관심은 EMC가 어느 정도 가격에서 거래될 지에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물이 별로 없었던 데다 폐기물 업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수 후보들간 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금액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매각된 코엔텍·새한환경의 경우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480억원의 약 11배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비공개 매각으로 진행됐던 ESG그룹의 경우엔 올해 에비타 예상치 630억원 수준에서 25배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가 체결됐다. EMC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3809억원, 에비타는 82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거래된 폐기물업체 거래가격을 고려하면 EMC도 1조원이 훌쩍 넘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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