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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는 예금 금리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까지 함께 끌어내린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다. 시중은행들은 연 1% 대출 상품까지 꺼내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저금리 대출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대출의 기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을 맞출 수 있는지 따져보지 않으면 저금리 대출은 신기루에 불과해서다.
농협은행은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최저 연 1.80%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판다. ‘NH튼튼 직장인 대출’은 한도가 2억원까지, 금융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NH금융리더론’은 2억5000만원까지다. 전문직 대상 상품인 ‘슈퍼프로론’은 한도가 2억5000만원, 의료인 우대 상품 ‘NH메디프로론’은 3억원이다. 다만 연 1%대 신용대출은 일반인 대상 상품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금리 대출을 얻으려면 온라인에서 손품을 팔아보는 게 좋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 상품 3종을 내놨다. 신용대출 상품은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모두 챙기면 연 2.03%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한도는 1억5000만원, 최저금리는 연 2.17%다. 하나은행의 모바일 대출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최저금리가 연 2.17%,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최저금리 주담대는 각각 연 2.21%, 2.23%, 2.36%다. 최저금리를 얻으려면 우대 조건을 다 챙겨야 한다. 신용카드,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이다. 부동산을 전자계약으로 거래했거나, 오픈뱅킹 계좌를 등록하는 등에도 금리 혜택을 주는 사례가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거래은행에서 주담대를 얻을 때 최저금리에 가장 가깝게 돈을 빌릴 확률이 커진다”며 “지금은 고정형보다 변동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KB저축은행 신용대출인 KB착한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13.71%로 저축은행업계 중금리 대출상품 가운데 가장 낮다. 연소득 1200만원 이상 직장인이나 6개월 이상 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연 8.55%에서 18.10%까지 신용등급에 따라 이율이 결정된다.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장인들은 NH저축은행의 NH직장인행복대출도 관심을 둘 만하다. 평균 금리가 연 12.29%다. 신한저축은행 허그론의 평균 금리는 연 12.28%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 신용대출은 평균 금리가 연 13.13%로 비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카드론은 우리카드가 연 12.11%로 평균 금리가 가장 싸다. KB국민카드(연 13.21%), 롯데카드(13.38%), 현대카드(13.43%), 신한카드(13.89%), 삼성카드(14.12%) 등은 저축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 정도다. 대명저축은행은 평균 금리 연 3.80%짜리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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