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6.42%) 현대건설(3.12%) 대림산업(4.12%) HDC현대산업개발(4.42%) 대우건설(5.06%) 등 건설주는 4일 일제히 상승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 소유의 유휴부지 신규 택지화 △3기 신도시 등 용적률 상향 및 기존 사업 고밀화 △재건축 용적률 상향 및 공공재개발 활성화 △규제완화로 도심공급 확대 등을 통해 향후 8년간 서울과 수도권에 13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연평균 분양 물량(37만 세대)의 4.4%, 서울·수도권 분양 기준 10%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지역 수주잔고 비중이 높은 업체도 주목할만 하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서울·수도권 수주 잔고 비중은 각각 50%, 48%다.
다만 이번에는 공공성을 중시하는 만큼 일반 건설사들이 새로운 수혜를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 GS그룹 계열사로 중소 정비사업에 특화된 자이S&D의 수혜가 기대된다.
GS건설이 지은 아파트 하자보수를 담당하는 부동산 관리업체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주택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중소규모 아파트 전용 브랜드 '자이르네'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당장 정부 사업에 참여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중소 정비사업과 임대주택, 청년주택사업 등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주택 개발 사업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4.85% 올랐다.
주택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건자재 업종도 수혜가 예상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소외됐던 기초건자재 업종은 이번 대책을 계기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슬래그시멘트 기업 합병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쌍용양회, 최근 YK스틸 인수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대한제강에 주목한다"고 했다. 이날 LG하우시스(3.34%), 한일현대시멘트(5.42%) 등 건축자재와 한샘(6.31%), 현대리바트(4.09%) 등 가구주도 함께 올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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