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전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국내 최대 규모 난파선인 '신안선'의 내부와 발굴 유물이 온라인 최초로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4일 '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 온라인 전시를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에게 '바닷속 난파선과 수중문화재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국민들을 위해, 직접 해양유물전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의 신안 보물선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준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신안선은 1323년께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다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이후 1975년 신안 섬마을 어부가 중국 도자기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당시 해저 20m 지점에서는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 약 2만7000점, 중국동전 28톤 등이 발굴됐다.
그동안 발굴된 유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등 주요 소장처에서 여러차례 소개됐다.
하지만 거대한 신안 보물선과 그 안에서 발견된 대표적 유물들을 한데 모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난파선인 길이 약 30m의 신안선과 관련 유물 사진 80여점, 만화동영상과 기록영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 관람은 포털사이트 다음갤러리에서 가능하다.
한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일부터 해양유물전시관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해양유물전시관 e뮤지엄'을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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