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장외주식 정보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118만원 안팎에서 매수 호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80만원을 돌파한 뒤 한 달 만에 50% 가까이 올랐다. 발행 주식 수가 808만 주인 점을 감안하면 추산 기업가치는 9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크래프톤 주가는 카카오게임즈 상장이 가시화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40만원대에서 횡보했으나 3개월 만에 세 배로 뛰었다. 배틀그라운드 유통 사업자에 이어 개발사도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인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작업에 들어가고, 미투젠 등 게임업체는 높은 공모가를 인정받으면서 ‘대어’ 크래프톤이 상장을 서두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달 11일 상장을 목적으로 지난 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크래프톤이 연내 상장에 성공하면 SK바이오팜을 제치고 올해 IPO시장 최대어가 된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이 20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 매출 5082억원에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8%, 255%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엔씨소프트(2414억원)와 넷마블(204억원)을 제쳤다. 크래프톤의 올해 예상 순이익이 1조원에 게임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0배를 적용할 경우 40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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