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는 올해 유럽종양학회 온라인회의(ESMO Virtual Congress 2020)에서 백토서팁·파클리탁셀 병용투여에 대한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전이성 위선암 환자의 2차 치료요법으로서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탐색한 것이다.
메드팩토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 5개 기관에서 실시 중이다.
현재 위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은 무진행생존기간이 단독 요법으로 시행한 경우 3개월, 사이람자와 병용투여 시 4개월이다. 병용투여를 통해 다소 연장됐으나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차세대 치료제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2018 국제암연구소(IARC)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 중 위암은 세계에서 발병률 1위로 꼽을 만큼 환자가 많은 질병”이라며 “파클리탁셀과 백토서팁의 병용투여로 기존 치료법 대비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할 경우 백토서팁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 암 줄기세포 생성 및 종양의 혈관 생성을 억제해 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이같은 기전 때문에 백토서팁은 모든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암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 현재 총 11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럽종양학회(ESMO 2020)는 항암제 및 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세계 암 연구자와 종양 전문의, 제약·바이오 관계자 등 약 2만여명이 참석한다.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온라인 형태로 개최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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