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측 "폭행? 허위사실" 반박…전 여친은 "TV 나올 때마다 피 말라"

입력 2020-08-05 09:40   수정 2020-08-05 13:37


가수 김호중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자신이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2차 피해를 호소하며 올린 글까지 화제가 되며 논란은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김호중이 자신의 딸과 교제했다고 밝힌 B씨는 한 온라인 카페에 딸이 2014년 김호중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B씨는 "(김호중이) 2014년 저희 부부가 했던 개인적인 부탁으로 (딸에게) '네 애비가 나를 귀찮게 한다'고 큰소리로 말했다. 여기에 딸이 항의하자 심한 욕설과 함께 목을 잡아 벽에 붙이고 뺨, 머리 등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이 기사화되자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전 여자친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모든 건 허위사실이다"며 "김호중은 5년 전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결코 어떠한 폭행 사실도 없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하며 전 팬카페와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린 박 모씨에 대해 당사는 이미 법적인 조치는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라는 네티즌 A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하며 "실례인 줄 알면 DM 보내지 말았어야지. 제발 아무것도 모르면서 넘겨 짚지 말고 DM 보내지 말라"고 했다. 그가 공개한 DM에는 팬이 김호중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는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란 거 모르겠죠. 겪어본 사람만 아는 고통.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괴로운 게 뭔지, 살고 싶지 않다는 게 뭔지 깨닫게 해준 인간 편을 드는 당신들은 살인자"라고 분노감을 표하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다는 말 알지 않느냐. 그 사람에 대한 기억으로 TV에 나올 때마다 하루 하루 피 말라가는 우리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신중하셔야겠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A씨는 "더 이상 내 가족 건들지 말라. 나도 이제 안 참는다"며 "난 평생 그 사람이 상처준 만큼 저주하고 살 것"이라고 했다.

김호중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다. 그러나 이후 전 매니저로부터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당하고 병역 특혜 의혹에도 휘말리며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에 김호중 측은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을 포함한 각종 논란에 전면 반박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한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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