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고조' 美·中, 15일 경제고위급 회담 개최…무슨 얘기 나눌까

입력 2020-08-05 11:35   수정 2020-08-05 11:37

총영사관 상호폐쇄, 틱톡 사용 금지 등의 문제로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 양국 간 경제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를 평가하기 위한 회담을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15일 1단계 무역합의서에 서명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합의서에는 양국이 6개월마다 최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도록 규정돼있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농산물·공산품·서비스·에너지 등 분야에서 향후 2년간 미국산 제품을 2000억 달러(약 239조원) 규모로 추가 구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1단계 무역합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달간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옥수수 등 농산물 구매를 늘렸지만, 목표를 달성할 정도의 속도에는 못 미치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1단계 무역합의에 적용되는 제품에 대한 중국의 구매액은 333억 달러로, 목표치의 47%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무역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상적인 무역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중국은 무역합의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의 탄압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미 행정부도 틱톡이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겨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해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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