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류호정 의원의 '본회의장 복장 논란'에 대해 "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를 강요함과 동시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어제 류호정 우리당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입은 의상을 두고 비난성 글이 게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일 수 있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태도는 이중잣대에 불과해 불편함을 감출 수 없다"며 "그동안 여성 의원의 경우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화려한 색의 옷차림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상대에게 고압적으로 소리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모습이 되고 원피스를 입은 게 문제시되는 작금의 현실에 유감을 표하며 지금은 2020년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전날인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원피스 복장으로 출석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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