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마케팅 효과…회원등급 나누니 구매 '쑥'

입력 2020-08-05 17:20   수정 2020-08-06 01:57

요즘 소비자들은 똑똑하다. 원하는 물건이 뚜렷하고, 실시간 가격 비교로 최저가에 물건을 파는 곳을 찾아 돌아다닌다. 일회성 특가로는 충성 고객을 만들 수 없다. 유통업체들이 ‘VIP’ 고객을 만드는 이유다. 구매금액이 클수록 혜택을 더 많이 줘 똑똑한 소비자들을 단골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은 지난달 1일 통합 회원 등급제를 도입한 후 약 한 달 만에 우수 고객 수가 58%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의 하루 평균 매출은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하루에 제품을 사는 고객 수도 등급제 전보다 20% 늘어났다.

롯데온은 지난달 등급제를 시행하며 네 가지 등급(MVG, VIP, GOLD, ACE)을 만들었다. 우수 고객은 이 가운데 상위 2개 등급인 MVG와 VIP 고객이다. 각각 최근 2개월간 롯데온에서 100만원 이상, 70만~100만원 미만을 쓴 고객이다. 롯데온은 이들에게 매달 무료 배송권과 상품 할인쿠폰을 차등 제공한다.

편의점에서도 멤버십 서비스가 효과를 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5월 도입한 유료멤버십 서비스 더팝플러스의 커피 구독 서비스 ‘더팝플러스 CAFE25’ 가입자의 원두커피 매출이 일반 고객에 비해 3.7배 높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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