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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보다 많았다. 개인들이 이달 사들인 해외 주식은 3조8297억원어치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2조2389억원)을 앞섰다. 코스닥시장 순매수액(1조6111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동학개미 자금은 ‘포스트 코로나’ 주도주로 불리는 나스닥 기술주에 몰렸다. 7월 한 달 동안 개인들은 테슬라만 9058억원어치 사들였다. 아마존(2838억원), 애플(2495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중국 반도체기업 SMIC,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치솟는 금값에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 GOLD TR GOLD SHS’도 766억원어치 담았다.
다만 채권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매수세가 약해졌다. 올 2월 전체 해외 순매수액의 83.5%를 차지했던 채권 순매수액 비중은 7월 16.8%까지 떨어졌다.
동학개미의 해외 주식 직구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7월 들어 4% 빠지는 등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주식 매수를 위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많아 원·달러 환율은 별로 하락하지 않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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