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 160으로 잇고 서로 사는 쪽으로 타협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역전에 미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 수는 실수로 보인다. 이 수로는 162에 끊고 패를 계속할 자리였다. 181자리와 ‘가’ 등 아직 팻감이 있어서 해볼 만한 승부로 보인다.
흑은 165도 한 수로 연결이고 백이 166·168로 살아야 하는 틈을 타서 169로 대마도 살렸기 때문에 만족이었다. 백은 170·172로 잡는 모양새를 취했는데, 아마 이곳에 착각이 있었기 때문에 패를 더 버티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흑173이 묘한 수다. 백180을 187에 받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당연하지만 참고도 흑1 이하 24까지 백 귀가 잡혀버린다. 흑은 173 교환으로 인해 전부 연결돼 있는 모습이다.
결국 백은 180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흑은 187로 기사회생하며 승리를 굳혔다(149·155는 160, 152는 158자리에 패를 따냈고 156은 A자리에 두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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