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GSK로부터 4400억원 규모 코로나 치료제 수탁생산

입력 2020-08-05 19:11   수정 2020-08-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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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국 제약회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로부터 4400억원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와 439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7015억원)의 63%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10일 발표한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 계약 주체가 변경된 것이다. 회사 측은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GSK가 공동 개발했던 치료제”라며 “치료제 개발 단계에 따라 계약 주체를 바꾸기로 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두 회사가 개발 중인 중화항체를 수탁 생산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GSK와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를 상업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전체 계약 규모는 8년 동안 2770억원 정도였다. 올 들어서만 두 건의 계약을 GSK와 맺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GSK로부터 치료제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부터 인천 송도에 있는 3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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