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코로나 항체 치료제, 삼성바이오가 생산한다

입력 2020-08-05 21:51   수정 2020-08-06 01:5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을 맡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와 439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7015억원)의 63%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올 4월 10일 발표한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 계약에서 계약 주체가 GSK로 바뀐 것이다. 회사 측은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GSK가 공동 개발한 치료제”라며 “치료제 개발 단계에 따라 계약 주체를 바꾸기로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두 회사가 개발 중인 중화항체를 수탁 생산한다. 올해 안에 GSK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부터 인천 송도에 있는 3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5월 GSK와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를 상업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전체 계약 규모는 8년간 2770억원이다. 올해에만 두 건의 계약을 GSK와 맺은 셈이다. 이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상반기에 수주 계약을 따낸 금액만 1조70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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