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6일 SNS에서 "류호정 의원이 본회의장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온 일이 어제의 뜨거운 감자였다"며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난하기보다 류호정 의원이 왜 저 옷을 입었는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는지를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비판을 가장한 성희롱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은 청년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폄하가 있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나는 지난 20대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시절 공무원들과 의원들에게 노타이를 허용했다"며 "나도 2년간 위원장석에서 노타이를 고수하며 솔선했다. 권위적 국회를 탈피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엄숙한 국정감사 기간에 위원장으로서 자유복장을 제안한 날에는 국감장에서 한복을 입고 나타난 의원, 태권도복을 입고 나타난 의원도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국정감사장은 문화적 상상력이 풍성했고 국감 내내 노타이를 한 장관과 공무원들도 좋아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세상은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도 복장에 얽매이는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며 "유시민의 빽바지도, 청바지도, 원피스도 모두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넥타이 매고서 소리 질러가며 삿대질하는 동물국회보다,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식물국회보다, 캐주얼 차림으로 열심히 일하는 국회가 국민들에게 더 사랑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발랄한 복장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류호정 의원의 앞길에 축복을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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