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포괄하는 단계별 진단키트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감염 여부 진단만이 아니라 치료 경과 확인, 예방, 사후관리 등의 영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감염 예측과 예방, 진단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모바일 앱도 개발한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예방, 검사, 진단, 치료, 사후관리 등 다섯 단계에 걸친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진단키트가 활발히 쓰이는 검사, 진단 영역에선 남미, 아시아 위주로 항체 진단키트와 항원 진단키트를 공급한다. 코로나19 진단엔 분자 진단과 면역 진단인 항체 진단, 항원 진단 방식이 있다. 분자 진단은 세 가지 방법 중 정확도가 가장 높지만 고가의 의료장비가 필요하다. 의료 여건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선 분자 진단 보다 항체·항원 진단키트 수요가 많다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치료 경과와 사후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항체 진단키트 공급에 나선다. 코로나19 치료 이후 체내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용도로 항체 진단키트를 마케팅 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젠텍은 중화항체 진단키트 개발도 완료를 앞두고 있다. 중화항체 진단키트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체내에 중화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제품이다. 수젠텍은 백신 개발 업체와 제휴해 백신 효능을 확인하는 용도로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수젠텍은 코로나19 관련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코로나19 항체 진단키트 측정 정보와 감염 지역 알림, 환자 지역별 분포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 예측, 예방, 진단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창사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매출 전망도 밝혔다. 그는 “지난 2분기 매출과 관련해 시장의 실적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시장 상황이 보수적으로 변했고 미국 시장 진출과 신제품의 매출 증가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만큼 2분기 보다는 하반기가 지날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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