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한강대교를 비롯한 서울 주요 교통로 곳곳이 통제된 가운데 퇴근길 교통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한강홍수통제소는 6일 오전 11시 기준 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의 홍수주의보로, 한강과 인접한 도로들의 통제 상황이 오전에 이어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한강대교 수위는 8.6m다.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인 8.5m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에서는 퇴근길까지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될 전망이다.
우선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수락지하차도~성수분기점(JC)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막혔다.
또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의사협회 진입로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고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수JC 구간도 통제 중이다.
노들로 한강대교~여의하류나들목(IC) 구간과 증산교 하부도로 사천교 지하차도도 양방향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다. 강동대로 올림픽대교 남단 사거리~둔촌사거리 우면교 영동1교~양재천교 하부 역시 전면 차량 통제가 지속 중이다.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 가양대교→동작대교 구간과 김포 방향 반포대교→가양대교도 전면 통제 상태다.
경찰은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이 많아져 한강 수위가 상승했다"며 "차량 통제가 확대·지속될 전망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가급적 퇴근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한강 상류 팔당댐에서는 초당 1만8000t이 넘는 물이 방류되고 있다. 팔당댐 방류량은 지난 2006년(초당 1만9200t)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한강 홍수 조절 최후의 보루인 소양강댐도 전날 오후부터 3년 만에 수문을 열고 초당 수천톤의 물을 내려보내고 있다.
잠수교는 닷새째 통행이 금지됐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잠수교의 수위는 11.53m로 역대 최고 홍수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이전 잠수교 최대 수위는 2011년 7월 기록된 11.03m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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