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눈이 되어주는 등부표(燈浮標)는 불빛을 통해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등부표가 빛을 내기 위해서는 충전된 축전지의 전기에너지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사용하는 구조이며, 태양광이나 다른 에너지원을 이용한 충전은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하다.
또한 이 태양광 집광판이 바다의 염분이나 새의 배설물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는 등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에서는 특별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거주하는 주부 박혜숙씨는 자녀 교육을 위해 남편의 지인이 근무하는 해양수산부에 견학을 갔다가 위와 같은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등부표의 납축전지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과 유지보수 비용이 상당함을 알게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들과 해결책을 연구하기로 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0D.23419386.1.jpg)
해당 특허는 방향추를 이용하여 수시로 바뀌는 파도의 물결 방향에 따라 부표의 상부가 수평회전하여 내부의 중심추가 항상 일정한 속도로 진자운동하도록 하였다.
그 힘을 이용하여 발전기를 회전시켜 지속적으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파도에너지를 이용하여 스스로 발전하는 방식인 것이다.
일정한 방향 없이 움직이는 비정현적인 파도의 에너지를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 정현적인 에너지로 전환시켜 발전하는 방법이 특허의 주요 내용이다.
이 발명의 장점은 기존 부표 아래쪽에 크게 자리잡고 있던 납축전지의 크기가 줄어들었다는 점과 해수에 침수되지 않도록 부표 위 쪽에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유지보수가 편리하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박혜숙씨는 “최근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과 함께 상용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국제 특허인 PCT 출원도 완료하여 해외 진출도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