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이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을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구축한다. 농협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 정보와 농협경제지주 산하 기업의 유통 데이터, 외부 디지털 정보를 융합하는 방식이다.
농협금융은 6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컨설팅 착수 보고회를 진행하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세 단계로 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지주 산하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각종 정보를 교류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하나로마트, NH멤버스 등 경제지주 산하 유통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 데이터와 연계하기로 했다. 세 번째로 데이터를 보유한 외부 기업과 함께 신사업을 만드는 방식이다.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협금융만의 소비자 분석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금융과 소비, 각종 디지털 채널의 이용 행태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농협금융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애드테크’와 소비자 트렌드를 능동적으로 분석·관리하는 ‘마켓센싱’을 통해 소비자의 생애주기에 맞춘 ‘초개인화 마케팅’을 펴기로 했다. 금융사들 중에서 방식으로 고도화한 데이터 플랫폼 활용방안을 내놓은 건 농협금융가 최초다.
농협금융 계열사 중에선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인가 신청을 냈다. 데이터 플랫폼을 마이데이터사업과 연계하면 사용가능한 데이터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서비스 수준도 높일 수 있다.
이상래 농협금융 디지털금융 부문장은 “범농협은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무궁무진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체계적 연결을 통해 통합 플랫폼을 만들고, 데이터 기반 금융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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