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욱 교수, 심장비대증 원인·치료법 세계 최초 규명

입력 2020-08-06 17:18   수정 2020-08-07 02:51

지성욱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사진) 연구팀이 심장비대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삼성전자는 6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지원한 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공개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내 활성산소로 유발되는 질병 중 하나인 심장비대증에서 ‘8-옥소구아닌’이라는 물질로 변형된 마이크로 RNA(유전정보를 토대로 단백질을 합성하는 고분자 화합물)가 많이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염기서열의 특정 위치가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를 생쥐 혈관에 주입하면 생쥐의 심근세포가 비대해지면서 심장비대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변형된 마이크로RNA와 결합해서 그 기능을 저해하는 물질을 새롭게 개발해 생쥐 혈관에 주입, 심장비대증이 억제되는 치료 효과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 환자의 심장 조직 염기서열 분석 결과에서도 실험과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심장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 교수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 암, 당뇨 등 활성산소와 연관된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자 변형과 질환 발생 과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2018년 6월부터 지원받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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