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 상장된 캠핑용품 판매 업체 캠핑월드홀딩스는 5일(현지시간) 8.27% 오른 42.29달러에 마감했다. 2018년 말 44달러대까지 올랐다가 하락을 거듭했던 주가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반등하고 있다. 올 3월 18일 상장 후 최저점(3.87달러)을 찍고 약 5개월 만에 11배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매체 CNBC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휴가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캠핑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퓨처마켓인사이트(FMI)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캠핑 및 캐러밴 시장은 2019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리시 티와리 FMI 연구원은 “인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 정부가 캐러밴 사용을 허용하고 캠핑장 및 관련 인프라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캠핑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늘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캠핑용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성수기에는 여행지 예약이 힘들어져 캐러밴 등 자체 캠핑용품 수요가 늘어난다고도 분석했다.
캠핑 열풍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캠핑월드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9% 증가한 16억674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13억3000만달러)을 20.8%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4억8863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로 시장 예상치(0.57달러)를 뛰어넘었다.
마르쿠스 레모니스 캠핑월드홀딩스 대표는 “지난 2년간 디지털화에 투자해 제품 재고 관리 능력과 서비스 처리 속도가 개선됐다”며 “전 사업부에서 고객 유지 비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컨설팅 업체 잭스투자연구소는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183.7% 높였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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