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3조2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3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2% 늘었다. 작년 4분기(75%), 올 1분기(11.5%)에 이어 세 분기 연속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KT는 매출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비씨카드,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의 영향으로 18.6% 증가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조6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3595억원을 거뒀다.
통신사들의 호실적을 주도한 건 5G 사업이다. 통신 3사의 2분기 누적 5G 가입자는 SK텔레콤 335만 명, KT 224만 명, LG유플러스 178만 명에 달했다.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3사 모두 무선 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IPTV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이 포함된 스마트홈 사업 매출이 4946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IPTV 가입자 증가와 티브로드 합병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난 91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KT도 IPTV 결합 가입자가 늘었다.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신사업 분야 성장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KT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부문 매출이 13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0% 증가했다. 기업 수요 확대로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이 늘었다. SK텔레콤도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는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3450억원이었다. 특히 비대면 환경이 지속되면서 IDC 사업이 21.6% 늘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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