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 윤시윤이 매 회 절절하고 날카로운 심리 묘사와 한층 더 깊어진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윤시윤은 OCN ‘트레인’에서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A와 B, 두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 ‘서도원’역을 맡아 성공적인 1인 2역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9회에서 A세계 서도원(윤시윤 분)이 아버지와 B세계의 또 다른 ‘나’를 잃는 장면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을 마음을 아프게한 것. 요양병원에서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찾아가는 도원이지만 이미 피범벅이 되어 도로 위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보게 된다. 또한 그 옆에 함께 쓰러져 있는 B세계 도원까지. 모든 이들을 충격이 빠지게 한 동시에 이 모든 상황을 가능케 한 윤시윤의 열연이 유독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뺑소니범에게 치여 목숨을 잃었다 생각했지만 죽은 도원B의 목에 액흔(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하며 12년전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버지와 도원B를 살해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A세계에서 한서경(경수진 분)을 구하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B세계에서조차 아무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두 번이나 아버지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오열하는 도원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도원A와 B의 수사로 진범에 대한 포위망이 좁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아버지와 도원B의 생각치 못한 죽음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며, 여기에 윤시윤의 지치고 괴로운 듯한 감성의 연기가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더욱 쫄깃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윤시윤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외로운 길을 고군분투하며 싸워왔지만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하며 힘들어하는 서도원이란 인물의 인생사를 절절하게 담아냈으며,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시켜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트레인’ 10회는 오늘(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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