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게 중국을 보자. 홍콩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 2위 기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알리바바그룹홀딩스와 텐센트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아마존이라 볼 수 있고, 텐센트는 페이스북에 가깝다. 이들 두 기업은 15억 명의 내수를 기반으로 급격하게 성장했고, 텐센트는 세계 게임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 업체들을 빨아들이며 공룡처럼 성장했다. 2014년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현재까지 지분 6.37%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각각 800조원과 780조원에 이른다. 큰 차이 없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텐센트는 2011년 상장 초기에 비해 무려 20배나 증가했다. 당시 1위 기업이던 차이나모바일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똑같다. 시장의 유동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성장률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흘러 들어간다.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다. 한국 증시가 요즘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10년 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은 잠재적 성장률이 미국에 비해서 뒤처졌기 때문이다.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이든 해외 주식이든 성장성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10년의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면 어디서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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