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영 와이앤지 대표(사진)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와이앤지는 자율주행차의 헤드램프 3D 센서에 들어가는 ToF 방식 3D 감지장치용 광학소자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국제표준을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ToF 방식 3D 감지장치용 광학소자는 피사체에 적외선을 쏘아 반사된 빛으로 피사체의 움직임과 거리 등을 감지하는 장치다. ‘라이다(LiDAR)’로 불리는 이 장치는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 차량과 보행자를 빠르게 인식해 대응하도록 기능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필수 부품이다.
라이다의 핵심 부품은 적외선을 발산하고 감지하는 마이크로 광학소자다. 마이크로 광학소자는 수㎛(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광학소자를 무작위로 배열한 부품이다. 피사체에서 반사된 적외선을 효율적으로 인식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밀설계가 요구되는 부품이다.
와이앤지는 마이크로 광학소자 정밀설계 기술과 레이저 금형 가공 및 나노 인프린트 가공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국제자동차운행성능 검사기관인 큐알티에서 이런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헤드램프용 광학소자에 대해 기술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다. 다음달부터는 일본 스탠리전기에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제품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LG이노텍과 한국나노기술원에서 나노패턴 연구원으로 10여 년간 근무한 나노공학 전문가다. 2010년 경기대 창업보육센터에서 광학소자 전문기업 와이앤지를 창립했다. 이후 약 10년간 광학소자 관련 연구개발(R&D)을 거쳐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와이앤지는 경기 평택시 진위2일반산업단지에 8인치 크기의 광학소자 웨이퍼를 월 3000장 생산할 수 있는 클린룸을 보유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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