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 제재에 독자 개발 반도체 '기린' 생산 중단

입력 2020-08-10 11:21   수정 2020-08-10 11:27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독자 개발한 반도체 생산을 다음 달부터 중단한다.

10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한 행사에서 올 가을 출시되는 스마트폰 '메이트40'이 화웨이의 반도체 '기린9000'을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청둥 CEO는 이 자리에서 기린 생산 중단과 관련해 "우리에게 아주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제재가 점점 더 조여오면서다. 다음 달 15일부터 미국의 부품이나 기술을 사용한 업체가 허가 없이는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도록 한미국 상무부 제재가 시행된다.

위청둥 CEO는 해당일부터 기린 프로세서의 생산이 중지된다고 말했다.

기린은 화웨이의 팹리스(생산시설 없이 설계만 하는 회사)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모바일용 반도체다. 중국 기업이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반도체다.

기린9000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만들어왔다. TSMC는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미 업체의 장비를 사용한다. TSMC는 현재 화웨이로부터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위청둥 CEO는 현재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기린 반도체를 생산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청둥 CEO는 반도체 재고가 없어 올해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연간 출하량(2억4000만대)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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