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결혼식도 언택트 쇼핑…쇼케이스 '라방'

입력 2020-08-10 14:48   수정 2020-08-10 15: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가 숙박 상품 판매처 다변화에 이어 웨딩 상품 판매에서도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파르나스)는 업계 최초로 온택트(ontact: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 웨딩 쇼케이스 '2021 웨딩 팔레트'를 진행한다.

파르나스는 오는 24일 호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호텔 5층에 준비된 다양한 프라이빗 웨딩 공간 등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방송에서는 영국 왕실 해리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선택했던 아틀리에 쿠의 '사피아 드레스 2020 뉴컬렉션'도 선보인다.

이 같은 새로운 시도의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비대면 상품 판매가 확대되고 100명 미만으로 규모가 작은 프라이빗 웨딩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파르나스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7월 사이 해당 호텔 웨딩 상담 고객 중 40% 가량이 프라이빗 웨딩 희망 고객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프라이빗 웨딩 상담 고객 비중이 약 15%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또한 파르나스는 기존에 대면상담으로만 판매하던 호텔 웨딩 상품도 프라이빗 웨딩 상품에 한해 온라인으로 쇼핑하듯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네이버쇼핑의 호텔 전용 스마트 스토어에서 웨딩 상품의 구성과 장소 등을 확인하고 계약금을 먼저 결제한 후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우은경 파르나스 연회세일즈팀의 팀장은 "온택트 웨딩 쇼케이스는 이번에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며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특급 호텔 프라이빗 웨딩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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