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2분기 트레이딩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고 투자은행(IB), 법인영업, 리테일 등 다른 사업부문도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이 혼돈을 겪었던 1분기 영향으로 순이익(2581억원)이 지난해보다 10.1%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재무건전성 개선이다. 금융당국의 단골 지적사항이던 채무보증 규모는 작년 12월 말 8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6조20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2조3000억원을 감축했다. 메리츠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우량한 부동산 투자물건을 다른 증권사나 기관투자가에 매각해 2분기에만 2조원가량 줄였다.
자기자본은 늘었다. 지난해 말 4조193억원보다 3800억원가량 증가한 4조4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2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이익잉여금 증가 덕분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월 말 기준 1389%로 1분기 대비 485%포인트 높아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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