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협업용 메신저 '플로우' 가파른 성장세

입력 2020-08-10 15:11   수정 2020-08-10 15:13

국산 협업용 메신저 ‘플로우’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000개가 훌쩍 넘는 중소기업이 플로우를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 에쓰오일, 이랜드리테일, BGF리테일, DB금융그룹 등 대기업도 이 제품을 도입했다. 대기업용 제품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낸 성과다.

플로우는 클라우드 방식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는 물론 사내에 설치하는 구축형(On-Premise) 제품까지 갖췄다. 사내 인프라망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문의가 많은 이유다. 이미 쓰고 있는 그룹웨어·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동이 쉽다는 것도 플로우의 장점 중 하나다. 플로우를 전사적으로 도입한 현대모비스는 SAP의 인사시스템과 이 제품을 연동해서 쓰고 있다. 플로우에서 진행한 업무이력을 SAP의 인사시스템에 축적할 수 있도록 했다.

플로우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쉽게 만드는 데도 공을 들였다. 새로운 소프트웨어(SW) 활용에 능숙한 젊은 직원뿐만 아니라 임원급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플로우는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사진)는 “플로우를 많은 곳에 도입시키는 게 사업의 목적이 아니라 잘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마드라스체크는 고객사가 플로우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무료 교육 프로그램 ‘퍼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사 챗봇 상담 서비스도 하고 있다.

플로우는 올해 매출 500%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했다. 하반기에 미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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