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 좀비 되더니 1년 전 상황도 헷갈리나"

입력 2020-08-10 08:20   수정 2020-08-10 08:27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검찰이 지난해부터 탄핵의 밑자락을 깔았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은 그야말로 본인미화에 빠진 과대망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10일 SNS에 "조국이 재판중이라 좀 자중하고 근신할 줄 알았는데, 총선 이후 거대여당을 믿고 좀비처럼 출몰하고 있다"며 "거대여당의 오만한 독주와 노골적인 검찰장악을 보면서 본인도 숟가락 얹어서 정치적으로 재기해보려는 속셈인 거 같은데, 권언공작을 검언유착으로 바꿔치기하는 문 정권이니 죽은 조국도 살려낼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겠다"고 적었다.

그는 "그런데 말도 안되는 헛소리하는 건 여전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 초입에 검찰이 4.15 총선 여당패배를 예상했다는데, 좀비가 되더니 일년전 상황도 헷갈리느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당시 한국당은 지지율도 낮고 총선 승리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오히려 기대난망의 야당이 총선승리를 기대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조국사태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8월 조국이 법무장관에 내정되고 그의 이중성과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분노했고 급기야 10.3 광화문 집회를 정점으로 반문재인 정서가 확산되었다"며 "조국 사태로 지난해 10월에 국민들이 야당에 관심을 가졌고 중도보수 통합이라도 하면 그나마 해볼만 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하반기 초입에 검찰수뇌부가 총선 예상하고 탄핵 추진했다니 검찰이 점장이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본인의 비리와 범법행위로 결국 기소까지 된 조국사태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서 본인을 검찰의 사전 작전에 따른 희생양으로 미화하고 있다"며 "정말 과대망상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 문대통령 탄핵의 밑자락 깔기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참 기가 막힌다"고 했다.

김 교수는 "문대통령이 윤총장 임명 당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라'는 지시에 따라 검찰이 권력의 눈치 보지 않고 법대로 수사하고 기소한 사건"이라며 "청와대까지 개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도 오히려 총선이후 윤석열 죽이기가 노골화되면서 더이상 진전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충견과 맹견이 될수 있다면서 검찰개혁 운운하는 조국이, 권력형 비리인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을 검찰의 정치개입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정말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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