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도권 집값 7·10대책 이후 상승률 둔화…추가 하락할 것"

입력 2020-08-11 16:19   수정 2020-08-11 16:28


청와대는 11일 전날 문 대통령의 과열주택시장 진정세 발언에 대해 "부동한 입법과 정책패키지 완성 후 후속대책을 추진할 만큼 시장 안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며 집값 안정에 대한 정책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종합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집값 주간상승률은 지난 7월6일 0.11%를 기록했으나 종합부동산세·양도세·취득세 등을 동시에 강화한 7·10부동산대책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13일 0.09%를 기록하며 상승률이 꺽였으며 20일에는 0.06%, 27일에는 0.04%를 보였다. 8월 첫주인 3일 발표된 주간상승률은 0.04%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한달간 추세와 부동산 종합패지지 완성 상황을 감안하면 상승률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청와대는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사퇴논란과 관련해선 "김 전 수석은 지난 금요일 사의표명 후 늦게까지 청와대에서 현안업무를 마무리하고 문재인 대통령께 인사를 드리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초 김 전 수석은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사의 표명 후 참모진 단톡방에도 정중하게 인삿말을 남기고 퇴장했다"며 일각의 '뒷끝퇴장'을 일축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유일하게 불참한데다 동시에 교체된 강기정 전 정무수석,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이 춘추관을 방문해 그간의 소회를 밝힌 것과 달리 이임사조차 없이 떠나 뒷말을 낳았다. 여당에서도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라는 지적이 나오며 뒷끝퇴장 논란이 불거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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