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의 실적이 냉탕과 온탕을 오간 건 투자 기업의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다가 회복한 영향이다. 1분기 투자사업에서만 1조900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1조엔에 가까운 투자이익을 냈다. 보유하고 있던 미국 통신회사 티모바일 주식 3분의 2를 4219억엔에 파는 등 자체 투자 활동으로만 6505억엔을 벌어들였다. 1분기 대규모 투자 손실의 원인이었던 비전펀드(소프트뱅크그룹이 1000억달러 규모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털)에서도 2996억엔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또한 지난 3일 기준 4조3000억엔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금 확보를 위해 올해 알리바바와 티모바일 주식을 팔았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홀딩스 매각 작업도 하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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