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백신에 대한 WHO의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WHO는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마련한 상태"라며 "어떤 백신이든 사전 자격 심사에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필수 자료의 엄격한 검토와 평가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 백신 후보 물질이 개발되는 속도에 고무돼 있다"면서도 "절차를 가속하는 게 안전성과 타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면서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방은 물론 러시아 내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수개월 동안 진행되는 3차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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