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후보 지명을 마무리하며 대선 진용을 갖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처음 화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민주당 거물들이 바이든 지지연설에 총출동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17~20일 나흘간 열린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따르면 17일엔 경선 막판까지 바이든과 경합했던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찬조연설에 나선다.
18일엔 바이든의 아내 질 바이든과 진보진영의 ‘아이콘’으로 각광받는 알렉산더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이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한다.
19일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연설자로 출연한다.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2009~2017년) 부통령을 지냈다. 이번에 바이든의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이날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마지막날인 20일엔 바이든이 델라웨어주에서 후보수락 연설을 한다.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주제는 ‘미국 통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열시킨 미국을 하나로 묶는 바이든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미 폴리티코는 지지연설자 라인업에 샌더스, 워런, 오카시오-코르테즈 같은 진보인사들이 배치된건 ‘민주당 좌파’를 통합하기 위한 바이든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은 오는 24~27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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