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결혼식 생중계' 상품 등장…코로나에 예비부부 17만쌍 '결혼식 연기·취소'

입력 2020-08-12 16:13   수정 2020-08-12 16: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미루거나 취소한 일본 예비부부가 무려 17만쌍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결혼 관련 단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결혼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경우는 17만쌍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예식 수요 급감으로 호텔, 웨딩 업계가 입은 손실은 약 6000억엔(약 6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위기 상황에 직면한 웨딩업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까지 내놓은 상태다. 업계는 하객용 테이블 위에 비말 차단용 아크릴판 칸막이를 설치하고, 하객 좌석 간 가격을 1m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일부 업체는 결혼식 장면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는 아이디어 상품까지 내놨다. 업계는 코로나 고위험군인 고령의 하객, 결혼식 참석을 꺼리는 하객들이 결혼식 생중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각자도생으로 유명한 일본 웨딩업계가 뭉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업계는 예식 취소 위약금도 대폭 감액해주고 있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코로나19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9명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는 5만1153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1074명으로 집계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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