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원 한온시스템 사장(사진)은 이날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주최 ‘미래차 간담회’에서 “친환경차·자율주행차 관련 부품사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간담회에서 부품업계를 대표해 사례 발표를 했다.
손 사장은 “2040년이 되면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60%를 차지할 것”이라며 “한온시스템은 10년 전부터 시장 변화에 대비했고, 최근 친환경차 관련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의 전체 수주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2018년 38%에서 지난해 55%로 급증했다. 2025년엔 이 비중이 7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 사장은 특히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판매가 늘수록 열관리 시스템 기술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주변 온도가 낮아지면 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한온시스템은 일본 덴소와 함께 세계 양대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매출 기준 세계 46위 부품사다. 2015년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한국 대표 부품사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병욱/조미현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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