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문채원, 의심→일념→애절함…시청자 마음 건드린 감정 3단 변화

입력 2020-08-13 07:48   수정 2020-08-13 07:50

악의 꽃 (사진=방송캡처)


'악의 꽃' 문채원표 고밀도 감정 연기가 화면을 장악했다.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의 히로인 문채원이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극 중 그는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갖춘 강력계 형사이자 사랑 앞에선 무장해제되는 남편 바라기 차지원 역으로 변신했다.

문채원은 매 작품마다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탄탄한 연기력과 감정의 결을 촘촘하게 써내려가는 표현력으로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문채원은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든 일등공신이자 대중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러한 문채원의 하드캐리는 12일 방송된 '악의 꽃' 5회에서도 이어졌다.

문채원의 호연은 지난밤을 뜨겁게 달궜다. 차지원 역과 혼연일체 된 그는 쫄깃한 긴장감부터 눈물을 자아내는 애틋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이시켰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었던 문채원의 감정 열연 모먼트를 되짚어봤다.

#의심의 싹을 틔우다! 숨 쉬는 것조차 잊게 만든 긴장감 유발!

차지원(문채원 분)은 사건 현장에서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의 이니셜이 각인된 시곗줄을 발견해 혼란에 휩싸인다. 동료들에게는 현수의 시계가 마치 제 것인 것처럼 태연하게 행동하였지만, 흔들리는 눈빛과 충격에 휩싸인 표정까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현장을 빠르게 벗어나던 괴한에게서 희성이 겹쳐 보이는 순간, 지원은 남편을 향한 의심의 불씨를 점화시켰다. 이렇듯 지원을 둘러싼 아슬아슬한 긴장감은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쫄깃하게 만들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깨어난 스피드 DNA+포기하지 않는 집념=걸크러쉬 매력 폭발!

이내 지원은 희성이 박경춘에게 납치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패닉에 빠진 것도 잠시, 지원의 두 눈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희성을 구하고 말겠다는 간절한 의지가 새겨졌다. 두려워하지 않고 경춘을 맹추격하고, 단서를 찾기 위해 절박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희성을 향한 사랑뿐만 아니라 형사로서의 강한 집념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걸크러쉬 매력과 함께 폭발시킨 애틋함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폭풍 오열 유발한 문채원의 애절한 눈물!

방송 말미, 지원은 물이 가득 찬 수조에 갇혀있는 희성을 발견한다. 그는 아무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드는가 하면,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오직 희성을 결박한 루프를 끊어내는 데만 집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무 미동 없는 희성을 바라보며 끝내 처절하게 절규하는 지원의 눈물은 안방을 숨죽이게 하기도. 희성에 대한 지원의 애절한 마음이 보는 사람들에게 전해져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처럼 문채원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뒤, 설득력 있게 그려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가슴 저릿한 엔딩을 장식한 문채원.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서 문채원에게 어떤 사건들이 닥쳐올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악의 꽃’ 6회는 오늘(13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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