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검찰은 12일(현지시간) 북부 해안도시 산타마르타에서 미국인 마크 그레넌과 그의 아들 조지프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표백제 등으로 쓰이는 이산화염소로 만든 용액에 '기적의 미네랄 용액'(MMS)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용액을 물에 섞어 마시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암, 치매, 에이즈, 자폐증, 말라리아 등 온갖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사람들을 속여왔다.
검찰에 따르면 미국과 콜롬비아, 아프리카 고객들이 이 약을 구매했으며 이 용액을 마신 미국인 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 가짜 약을 팔아왔다. 당국의 판매 중단 명령을 무시한 채 판매를 이어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8월 MMS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성명을 내고 "이 제품을 먹는 것은 표백제를 마시는 것과 똑같다"며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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