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고공행진…수도권 3.3㎡당 1600만원 돌파

입력 2020-08-13 17:13   수정 2020-08-1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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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새 아파트 분양가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상반기에 처음으로 1600만원을 넘어섰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4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574만원과 하반기 1592만원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분기 기준 1600만원을 넘었다.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몇 년 사이 꾸준히 올랐다. 2014년 1200만원이던 3.3㎡당 평균 분양가는 6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1584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평균치도 16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주택형인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5억원이 있어야 수도권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얼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2017년 6월까지 3년 동안 3.9% 상승한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2017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간은 29.6% 급등했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KB부동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218만원이었다. 지난 6월(2161만원)과 비교해 한 달 새 2.64%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통해 정부 통제를 받기 때문에 매매가에 비해 낮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분양가도 따라서 오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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