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사 설명회를 열고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940억, 영업이익 49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5879억원, 975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매출 6000억원, 영업익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빅히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하는 등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지적재산권(IP) 사업 확대와 콘텐츠 브랜딩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더 집중했다"며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공식 상품,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와 음악으로부터 캐릭터, 일러스트북 등으로 부가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과 노랫말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함꼐하는 한국어 학습 교재와 새로운 형태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리듬게임', 넷마블과 함께 한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 티저도 선보일 계획이다.
방 의장은 "언택트 시대에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먀 "빅히트는진정성을 담은 '커넥트'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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