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에서 살아난 김시우

입력 2020-08-14 16:56   수정 2020-11-12 00:02

김시우(25·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14일 개막한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에서다.

김시우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8언더파를 친 공동 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5위다. 해럴드 바너 3세와 톰 호기(이상 미국), 로저 슬로언(캐나다) 세 명이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갈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을 결정하는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12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윈덤챔피언십은 김시우가 2016년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대회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그는 “워낙 좋아하는 대회여서 자신 있게 경기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근 살아난 중장거리 퍼트감이 좋았다. 13번홀(파4)에서 9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넣었고, 18번홀(파4)에서도 약 8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꽂아 넣었다.

김시우가 통산 3승으로 내달을 가능성도 있다. 통산 3승은 한국 선수 중에는 ‘탱크’ 최경주(50)만이 밟아본 고지다. 한국은 지금까지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렬(29), 강성훈(33), 임성재(22) 등 일곱 명의 PGA 챔피언을 배출했다. 김시우는 윈덤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

강성훈이 4언더파 공동 13위, 이경훈(29)이 2언더파 공동 43위다. 페덱스컵 순위 5위인 임성재는 1언더파 공동 67위를 달리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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