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사진)은 14일 최근 미래통합당과 당 지지율이 역전된 데 대해 "이제 반사이익은 끝났다"며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지지율 역전의 원인과 대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기서 주춤거리면 더 큰 위험에 빠진다"며 "이제 더욱 철저하게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부동산 정책, 경제 정책,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정책을 선도해야 한다. 그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수도권 부동산 불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상황 △청년 실업 심화 △젠더 이슈 대처 등을 꼽았다.
첫째 원인으로 부동산 불안정을 들었지만 정부 부동산 대책 방향을 수정하기보단 뚝심 있게 밀고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수요 억제책과 대규모 공급책을 내놨고 장기적으로 분명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지지율 해법으로는 '긴급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검토' '지방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초광역 상생 경제권 도입' '민주당 선출직 후보 대상 성인지 감수성 교육 의무이수제' 등을 제안했다.
또한 당 대표가 되면 정부와 중앙당, 지방정부, 광역시도당이 참여하는 현장 당정협의회를 주 1회 이상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그간 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 통합당이 못해 받아온 반사이익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은)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자 중도층 국민이 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될 때가 온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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