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장마 이후 배추 등 농산물 가격 안정 가능"

입력 2020-08-14 14:29   수정 2020-08-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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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주요 재배지를 점검한 결과 배추 등 농산물 작황이 나쁘지 않다"며 "장마가 끝난 뒤 생산과 출하 등이 정상화되면 신속한 가격 안정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7월 채소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3% 급증했다. 14일 기준 장마는 역대 최장인 52일간 이어지고 있다. 종전까지는 2013년 49일 장마가 최장 기록이었다.

김 차관은 "보관·비축이 어려워서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추 등 시설채소의 경우 생산지가 전국에 걸쳐 있고, 생육기간이 짧다"며 "향후 충분한 일조량이 확보된다면 단기간 내에 수급안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태풍과 폭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농산물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공급물량 확대, 생산지원 등 수급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3일까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2300곳에서 농산물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농산물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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