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 적합 판정

입력 2020-08-14 13:45   수정 2020-08-14 13:49

롯데관광개발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외국인 카지노 이전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제주도와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행된 '제주도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의'의 심의 결과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이전 신청에 대해 적합 판정이 나왔다.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는 카지노 소재지를 2배 이상 확장 이전할 경우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지난해 12월 조례 개정안에 따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를 드림타워로 확장(1176㎡→ 5367㎡) 이전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카지노 산업 영향 평가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이번 심의 결과 참석 위원 15명 중 적합 판정(800점 이상)한 위원은 14명, 조건부 적합 판정(600~800점 미만)한 위원은 1명이었다. 위원 전체 평균 점수는 800점 이상이다. 평가는 지역사회 영향(500점), 지역사회 기여도(300점), 도민의견수렴(200점) 등 3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100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롯데관광개발은 “심의위원들이 지역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가져다 줄 경제적 효과에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평가서에서 31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5년간 연평균 537억원의 제주관광진흥기금과 연간 1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역상생 등을 위해 120억원에 이르는 제주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이전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이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이번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의회 의견 청취 및 카지노업 감독위원회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공정율은 99.9%다. 롯데관광개발은 빠르면 이 달 준공허가를 받고 이후 호텔 등급 결정이 이루어지는 대로 카지노 이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 올스위트 객실 및 14개 레스토랑,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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