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 랠리를 끝내고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그간 과도하게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04포인트(1.23%) 내린 2407.4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2383.69까지 밀리면서 2400선을 내줬다. 하지만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만회하고 24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그간 급등한 탓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9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센터장은 "그간 코스피가 많이 상승해 속도조절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이달 국내증시는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휴가철 등으로 이달 증시를 밀어 올릴만한 뚜렷한 동력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내달부터 다시 방향성 찾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인은 5974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45억원, 1245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52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3254억원 순매도로 총 273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진원생명과학은 전날보다 920원(10.13%) 급등해 1만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 코로나19 백신 후보 3종에 대해 연내 임상 착수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DNA 백신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인 곳은 제넥신, 합성항원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DNA 백신은 진원생명과학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74포인트(2.31%) 내린 835.03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인 씨젠은 급락 마감했다. 씨젠은 전날보다 5만2300원(19.11%) 내린 22만1400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18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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