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리 국민들은 많은 위기를 이겨내며 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 국민들은 전쟁의 참화를 이겨냈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했고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위기도 국민들과 함께 이겨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의 광복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함께 일어나 이룬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룬 모든 분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가 됐다"며 "선열들은 함께하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거대한 역사의 뿌리’로 우리에게 남겨줬고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 우리 자신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의 과정이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동시에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다"며 "우리는 독립과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을 동시에 이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헌법 10조가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2016년 겨울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정신이 강조됐다면 이제는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본다"며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의 시대이며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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