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해 성금을 기부 해프닝에 "눈을 의심했다. 보좌진은 뭘 했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치인은 유리상자 안에 있는 존재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KBS 1TV에서 특별생방송으로 진행된 '수해 극복 우리 함께'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이재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연대를 하는 아주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도 다른 나라에 비해 일찍 극복할 수 있었다. 이번 재해도 함께해서 빨리 극복하는 데 동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저희 당과 정부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복 안주머니에서 성금 봉투를 꺼내 성금함에 넣으려는 순간 재킷 양쪽을 다 뒤져도 나오지 않는 봉투 때문에 끝내 돌아나와야 했다.
이 대표가 10초가량 양쪽 안주머니를 샅샅이 찾아봤으나 아이폰 휴대전화밖에 나오지 않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아이폰 뒷광고 아니냐"며 재치있는 댓글을 달았다. 긴 장마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국민들은 이 대표의 해프닝에 폭소를 터뜨리며 웃을 수 있었다. 진행자는 "준비되는 대로 다시 이따가 넣도록 하겠다"며 서둘러 이 대표를 들여보냈다.
이 대표는 이후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순서가 끝난 뒤 다시 나와 상의 오른쪽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성금함에 넣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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