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도시가 양육비를 지불 안 한 전 남편을 배드파더스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8월 16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SBS 스페셜 '아빠를 고발합니다'에서는 이혼 후에 비양육자에게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는 양육자들과 그 자녀들이 처한 어려움을 조명하고, 양육비 이행과 관련한 제도적 대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본다.
90년대‘울랄라~’라는 유행어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프랑스 출신 외국인 스타 이다도시. 그녀는 얼마 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비양육 부모의 신상을 밝히는 배드파더스에 전 남편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다도시는 10년 전 한국인 남편과 이혼을 했고 이혼 후 지금까지 전남편으로부터 두 자녀에 대한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했다. 이다도시는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양육비 이행관리원이 2015년에 설립되자마자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그동안 지급받지 못한 양육비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양육비 이행관리원을 통해 각종 양육비 소송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남편이 외국에 있다는 이유,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그의 주장 때문에 양육비를 받을 수 없었고 희망은 사라져 갔다. 그녀는 고심 끝에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전남편을 공개하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 들었다.
그의 신상을 공개하기 전, 배드파더스 측에 이다도시의 전 남편으로부터 연락 한 통이 왔다. 현재 이다도시의 전 남편은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그는 왜 10년간 양육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은 것인지 이다도시 전 남편의 입장을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제작진은 그가 있는 현지로 향했다.
이다도시는 “2020년 대한민국에서 배드파더스에 공개까지 해야 한다는 게 미안해요. 다만 방법이 없어요. 양육비는 저한테 내야 할 돈이 아니고, 우리 애들한테 있는 영원한 빚이에요. 원래 아빠가 애들한테 책임져야 할 빚이니까 당연하게 해야죠. 저도 대한민국 엄마예요. 우리 애들을 위해서라도 포기 안 하겠습니다. 끝까지 가도록 할게요.”라고 말했다.
강제성 없는 양육비 이행 제도에 눈물짓는 양육자들의 이야기를 16일 오후 11시 5분 방영되는 SBS스페셜 '아빠를 고발합니다'에서 만나본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