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광복절 집회에 교인들 참여 정황…추가확산 우려"

입력 2020-08-17 13:33   수정 2020-08-17 13:35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일부 수도권 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교회발 집단감염'이 가시화된 것과 관련해 "광복절 집회에 일부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할 교인이 참여한 정황이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정세균 총리는 17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해당 교회 교인과 방문자 및 접촉자들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곳으로 이미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정세균 총리는 "일부 교회에서 제출한 방문자 명단의 정확성이 떨어져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교회는 정확한 방문자 정보를 성실히 제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진자 증가에 따라 수도권 공동 병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증가세가 계속되면 대구·경북에서와 같은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인력 지원 등 민간의 적극 협력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을 선언한 전공의협회, 26~28일 집단휴진에 나서겠다고 한 대한의사협회에게는 "집단행동 돌입 전에 정부와 마주 앉아 진지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중대본 회의 후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정세균 총리는 "대구·경북 사례에서 중증도에 따른 체계적 환자 분류와 신속한 병상 배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일사불란하게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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