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 발생했다. 서울과 경기도 위주로 확산되던 교회발 감염이 인천에도 상륙했다. 추가 확진된 15명 가운데 서울 성북구 소재 교회 관련자가 13명이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성북구 소재 교회를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접촉한 가족들이다. 인천에서는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확진자가 제로(0)였다.
나머지 2명은 방역당국에서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거주지별로는 남동구 3명, 미추홀구 3명, 계양구 4명, 동구 3명, 강화군 1명, 서구 1명이다. 이날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25명이다.
시는 서울·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것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16일부터 23일까지 자체적으로 2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려 23일까지 정규 예배, 미사, 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대면모임 활동 및 행사, 음식 제공 및 단체 식사를 금지했다. 다중이용시설은 기존의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이달 19일부터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사회복지시설은 운영 재개 시점을 늦추거나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또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의 자제를 강력 권고했다.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등) 경기도 23일까지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도 일부 실외공간을 제외하고 23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어린이집은 10개 군·구에 8월 30일까지 휴원을 권고하도록 했다. 시 교육청에서는 9월 11일까지 학생 밀집도를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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